주부들이 반찬거리로 자주 이용하는 재료가 수산물이다. 그런데 막상 시장에 가서 생선이나 조개류를 구입하려고 하면 서로 비슷하게 생긴 모양 때문에 무엇을 골라야 할지 헷갈릴 때가 있다. 또한 자연산과 양식의 가격 차이가 큰데, 이를 어떻게 구별해야 할지 몰라 막막했던 경험도 많을 것이다. 비슷한 어종이나 자연산·양식, 국내산·수입산 등 구별법 등에 대해 살펴보기로 하자.

글 경인지방식약청 수입관리과 정현정

1. 비슷한 어종 구별하기

광어 VS 가자미

횟감용으로 가장 대표적인 생선인 광어는 가자미와 모습이 유사해 자세히 살피지 않으면 판별이 어렵다. 이 두 어종을 구별하는 가장 쉬운 방법은 아가미와 내장 방향을 살피는 것이다. 아가미와 내장 방향이 오른쪽이면 광어, 왼쪽이면 가자미다. 쉽게 ‘우광어, 좌가자미’를 기억해두면 구입 시 도움이 될 것이다. 이외에 ‘좌광우가’라고 하여 눈의 방향으로 구별하는 방법이 있는데 이는 전문가가 아니면 사실상 판별이 어렵다고 하겠다.

홍어 VS 가오리

홍어와 가오리 또한 둘 다 삼각형의 외양을 띠고 있어 구별이 쉽지 않다. 이 두 어종의 구별은 코끝을 보면 가능하다. 홍어는 코끝이 삼각형이고 가오리는 코끝이 둥그스름하다는 차이가 있다.

조기 VS 부세

명절 제사상에 빠지지 않는 조기 또한 민어과의 부세와 헷갈리기 쉽다. 모양새도 비슷하지만 부세 또한 조기처럼 굴비로 만들어 먹기 때문이다. 하지만 구별법은 의뢰로 간단하다. 조기는 옆줄이 두꺼운 점선이고 부세는 실선으로 되어 있다. 입술의 색깔로도 구별할수 있는데 주둥이 부분이 붉은색을 띠는 것이 조기이고, 그렇지 않은 것이 부세이다.

자바리 VS 능성어

흔히 ‘제주도에 가면 다금바리를 먹어봐야 한다’라는 말을 한다. 제주의 ‘다금바리’는 그만큼 귀하고 맛있는 생선으로 귀한 취급을 받고 있는 것이다. 제주도에서는 실제 다금바리가 아니라 ‘자바리’라는 생선을 다금바리라고 부른다. 진짜 다금바리는 이 자바리인 것이다. 그런데 일부 횟집에서 다금바리를 주문하면 자바리가 아니라 ‘능성어’를 내놓는 경우가 있다. 능성어는 자바리와 달리 몸에 일곱개의 흰 줄이 있으니, 이를 확인하면 쉽게 구별할 수 있다.

전복

전복과 같이 값비싼 수산물의 경우 자연산과 양식산 구별은 필수적이다. 자연산 전복은 패각 표면에 부착물이 많고 암갈색을 띤다. 반면 양식산 전복은 패각 표면이 녹색을 띠고 나이테가 있다. 이 두가지 특징을 통해 자연산과 양식산을 한눈에 구별할 수 있다.

광어

앞서 가자미와의 구별법에서 살펴봤던 광어는 자연산과 양식산의 구별도 필요하다. 배 부위에 얼룩무늬가 있으면 양식산, 배 부위 전체가 흰색일 경우에는 자연산이다. 한눈에 봐도 드러나는 특징이라 이를 알고 있으면 자연산 광어를 쉽게 구별할 수 있다.

전어

‘집나간 며느리도 돌아오게 한다’는 가을 대표 생선 전어도 양식산이 있다. 자연산과 양식산 전어는 입술 색깔로 구별할 수 있다. 자연산 전어는 입술이 흰색을 띠며 양식은 붉은색을 띤다. 앞으로 전어를 맛보기 전 먼저 주둥이 색을 확인하는 것이 좋겠다.

3. 국내산과 수입산 구별하기

고등어

우리 밥상에 가장 자주 오르는 생선을 꼽으라면 아마 대부분 고등어라고 대답할 것이다. 요즘 수입산 고등어가 많아 국내산과의 차이점을 궁금해 하는 사람들도 많다. 대부분 노르웨이에서 들여오는 수입산 고등어는 등지느러미에서 축선까지 검은 세로줄 무늬가 선명하다. 반면 국내산은 배 부위가 연한 청색을 띠며 전체적으로 둥그스름한 모양을 띤다.

어느새 추워진 날씨, 수산물을 즐기기에 좋은 계절이 돌아왔다. 오늘 살펴본 수산물 구별법을 바탕으로 신선하고 맛있는 수산물을 제대로 구입해 즐겨볼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오늘 저녁에는 맛있는 생선 반찬으로 가족들의 웃음까지 챙겨 보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