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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여름은 식약처가 식중독 타파!

여름에 식중독 발생 확률이 가장 높은 건 사실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여름에만 식중독이 발생한다고 쉽게 생각하면, 학교나 직장보다 병원을 더 자주갈 수 있는 쓰라린 상황을 겪을 수도 있다.

식중독 예방은 여름에만? NO!

식중독 예방은 1년 내내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예상과는 달리 일상 속 식중독 예방에는 특별한 검수가 필요한 것이 아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식중독 예방의 힌트는 일상 속에 있다. 가장 좋은 방법이 바로 식습관 점검이기 때문이다. 안전 점검의 많은 부분들은 사소한 습관이 만들어내는 경우가 많다. 이에 식약처는 여름 끝자락을 맞이하여 대대적인 식중독 타파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이른 바 '식습관 바로잡기 캠페인' 이다.

작은 습관이 모두의 건강으로

식약처는 8월3일부터 9일까지 열린 제14회 대구 잼버리 행사에서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눈에 띄는 캠페인을 열었다. 대구시와 달성군이 함께한 이번 캠페인의 구호는 '사소한' 습관들의 올바른 개선이다. 이에 '손 씻기', '익혀먹기', '끓여먹기'를 3대 슬로건으로 가장 기본적인 식중독 예방 3대 요령을 강조하였다.

캠페인은 오후 3시부터 한 시간 동안 진행됐다. 식품 안전과 직결되는 수돗가와 간이 슈퍼마켓을 시작으로 행사장 곳곳을 누비며 홍보물을 나눠주었다. 또한 카카오톡 플러스친구 맺기 행사를 열어 아이들이 지속적인 관심을 가질 수 있게끔 힘썼다. 식약처와 함께 '튼튼먹거리 탐험대'를 운영하는 한대희 강사는 "초등학생 시기는 습관을 형성해 나가는 시기입니다. 지금 올바른 습관을 들이면 어른이 돼서도 그것을 잊지 않잖아요. 그래서 습관 교육이 매우 중요한 것 같아요."라고 식습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발상의 전환, 움직이는 검사실

또한 행사장에 공개된 대형버스가 사람들의 이목을 끌었다. 겉보기에는 대형 버스와 비슷하지만, 그 내부는 첨단 분석 장비가 배치되어 있어 현장 맞춤형 식중독 신속검사가 가능하다. 이 차량을 한마디로 설명하면 ‘이동식 식중독 신속검사차량'이다.
이 '식중독 신속검사차량'은 식중독을 사전에 예방하기 위해 제작되었다. 올림픽, 아시안게임 및 월드컵 등 주요행사에서 식중독이 발생하면 국제문제로 번질될 우려가 있어 식재료 사전검사를 통해 식중독을 예방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활용되고 있다.

‘식중독 신속검사차량’은 검사가 필요한 자리로 이동하여 병원성대장균, 살모넬라 등 주요 식중독균 17종을 4시간 이내에 검사하여 식중독균 검출 시 현장에서 조치가 가능하다. 급식 전에 신속한 검사가 진행되기 때문에 식중독을 사전에 예방하는 획기적인 발상이다. 실제 이 차량은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과 2015년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에서 활약하여 선수들의 식탁 안전을 책임졌다. 현재 ‘식중독 신속검사차량’은 서울, 부산, 인천 등 주요 도시를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다.

발생률 0%를 향하여

비브리오패혈증균은 환자의 약66%가 8월-9월에 집중 발생할 정도로 여름이 되면 기승인 식중독 요인이다. 비브리오패혈증균은 오염된 음식(주로 생선이나 조개 같은 해산물)을 날것으로 먹거나 덜 익혀 먹는 경우 주로 감염된다. 때문에 비브리오균의 위협에 유독 예민한 곳이 바로 바닷가의 가게들이다. 그래서 식약처에서는 6월20일부터 8월 6일까지 인천과 경기 등 수도권, 해운대, 목포, 군산 등 전국 항구와 포구를 중심으로 집중적인 비브리오균 조사에 나섰다. 이번 조사에는 '식중독 신속검사차량' 4대가 투입되어 그 자리에서 바로 오염여부를 측정했다. 식중독 신속검사차량은 비브리오균 3종 오염여부를 약 3시간 이내에 동시 분석할 수 있다. 이 차량의 도움으로 짧은 기간 동안에 전국 56개 주요 항구와 포구 420여 업소를 꼼꼼하게 검사할 수 있었다. 조사 대상은 주로 주변 횟집, 수산물 판매점 등이었으며, 수족관 물을 채취하여 검사하는 방식을 택했다. 다행히도 비브리오균에 오염된 가게는 한 곳도 없었다.

동영상으로 현장 들여다보기

식약처는 바닷가를 돌면서 예방 캠페인과 교육도 잊지 않았다. 같은 기간 동안 5,000명이 넘는 여행자 및 수산물 업자들이 해산물 안전 구매와 섭취 교육을 받았다. 치사율이 40-50%에 달하는 위험한 병인 만큼 예방에 각별히 힘써야 한다. 비브리오패혈증 예방요령은 식품안전정보포털 (www.foodsafetykorea.go.kr) 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식약처는 매년 수산물 안전관리를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으며, 그 덕분에 비브리오패혈증 환자와 사망자 수는 눈에 띄게 감소하고 있다.

단체급식에서 식중독을 예방하는 방법 중 신속한 현장 맞춤형 검사는 '식중독 신속검사차량'을 이용하는 것이다. 하지만 다양한 상황에 식중독 신속검사차량을 활용할 수는 없을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개인 차원에서 준비 가능한 예방과 습관들이기가 한층 더 중요해진다. 식약처 캠페인의 슬로건이 '예방 습관'으로 맞춰지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귀결이다. 결국 개인의 식습관 관리와 일상 속 점검이 가장 중요하다. 식중독은 한여름에만 찾아오지 않는다. 위험 요소는 도처에 있다. 이에 식약처는 일상 습관으로 예방할 수 있는 가장 기본적인 식중독 방지책을 공개했다. 아울러 여름철에 기승을 부리는 이물과 관련 예방 요령도 함께 공개했다. 아래의 사항을 꼼꼼하게 확인해 보고, 나의 식습관에 안전을 기해 보자.

"우리 다시는 만나지 말자." 식품 속 이물 예방.

식품 이물 발생은 많은 사람들이 방심하고 넘어가는 사각지대다. 곰팡이나 벌레 발생의 경우, 대처법이 없다고 생각하거나 관련 지식이 없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이번 기회에 요령을 익혀 두고 조금씩 신경 써 보자. 식품 관리를 하면서 당황했던 일들이 눈에 띄게 줄어들 것이다. 이물은 크게 벌레 이물과 곰팡이 이물로 나눌 수 있다. 식약처의 발표 자료에 따르면 이물이 많이 생기는 품목은 다음과 같다.

특히 화랑곡나방(일명 쌀벌레)은 어두운 벽이나 골판지 박스 틈새에 서식하여 한번 발생하면 골치 아픈 경우가 많으니 미연에 방지하는 것이 가장 좋다.
유충(쌀벌레)은 포장지를 뚫고 침입할 수도 있으니 더욱 세심한 주의를 요한다. 이런 벌레들로부터 나의 식품을 지키기 위해서는 아래의 사항을 모두 꼼꼼하게 체크해 봐야 한다.

식품을 어둡고 습한 장소에 보관하지 않는다.
유통기한이 지난 제품은 즉시 폐기한다.
시리얼 등 여러 번 나누어 먹는 제품은 단단히 밀봉(밀폐용기 가능) 후 바닥에서 떨어진 곳에 보관한다.
배달로 받은 제품은 받는 즉시 포장박스를 제거한다.

곰팡이 이물은 유통 중 포장 파손, 냉장/냉동 제품이 개봉 상태로 실온에 방치됐을 때 가장 빈번하게 발생한다.
특히 떡류나 면류, 즉석 밥은 구입 전에 포장 확인을 꼭 해야 한다.
이물 파악이 어려운 음료나 빵류는 포장을 뜯으면 그 자리에서 바로 먹는 것이 가장 좋다. 음식이 남았다면 밀봉 후 냉장고에 보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만약 그런데도 이물이 발견되면...
이런 지침을 모두 지켰는데도 이물이 발생됐다면 즉시 식약처에 신고하도록 하자.
이물 관련 신고는 식약처 부정 불량식품 신고센터(1399) 에서 접수 받는다.
연락 후에 조사 공무원이 인계받도록 돼 있으니, 신고 후 조사기관의 결과를 기다려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