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리포트

수입 수산물 안심하고 드세요

블로그 기자단의 부산 팸투어 현장

지구온난화로 인해 수온이 변화하면서 우리 바다에서 수확하는 수산물의 종류와 양이 매년 달라지고 있다. 국내 수산물만으로는 국내 수요를 다 충당할 수 없어 자연스럽게 해외 수산물을 수입하고 있는 상황이다. 방사능에 대한 염려 등으로 해외 수입 수산물은 국내산보다 더욱 철저한 검사가 필요하다. 그렇다면 실제 수입 수산물은 어떻게 검사를 받고 수입이 진행될까? 식약 아리아 기자단이 직접 그 현장에 다녀왔다.

부산식품의약품안전청 시험분석센터는 다양한 식품 분석이 전문적으로 이루어지는 곳이다. 이곳에서는 수산물 뿐 아니라 축산물, 농산물, 가공식품 등 다양한 식품의 안전성 검사가 진행된다. ‘미생물 검사실’에서 일반세균, 대장균, 식중독 균등 식품에 있을 수 있는 다양한 균을 검사하고, ‘잔류농약 검사실’에서는 농산물 및 한약재를 대상으로 정밀하게 기기 분석을 진행한다.

만약 이러한 검사를 거친 뒤 부적합 판정을 받은 제품은 어떻게 될까? 전량 회수 및 폐기, 또는 반송 조치가 취해진다. 수입검사 과정에서 방사능이 미량이라도 검출된 제품에 대해서는 관련 정보(품명, 검출수치, 검사일자, 중량)를 식약처 홈페이지에 공개하고 있다. 식약처 홈페이지 ‘방사능 안전관리 정보’란에서 매일 매일 검사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

식약아리아 기자단이 다음으로 방문한 곳은 ‘감천항수입식품검사소’였다. 이 검사소는 식품의약품안전처 부산식품의약품안전청 산하 6개의 검사소 중 한 곳으로, 기자단은 이곳에서 실제로 수입된 수산물이 거치는 검사 과정을 살펴볼 수 있었다.

감천항수입식품검사소에서는 수산물 90%, 기타 식품 10%의 비율로 수입식품들이 관리되고 있었다. 모든 수입 수산물은 원산지, 제조사, 한글표시사항 등을 첨부한 서류로 수입신고를 한 뒤 현장검사를 받게 된다. 수산물·농산물·임산물의 경우는 같은 제조사에서 들어온 같은 품목이라도 들어올 때 마다 현장 검사가 필수로 진행되니 안심이다.

냉장 상태로 수입된 수산물의 검사부터 따라가 보자. 현장 검사는 수입 신고서와 제품이 일치하는지 여부를 확인하는 것에서부터 시작된다. 수입 신고서와 제품의 내용이 일치할 때 난수표를 이용하여 임의로 박스를 선별한다. 이 때, 박스를 열어 눈알의 상태, 아가미의 상태, 냄새 등을 관능 평가 한 후 부적합을 받으면 바로 전량 폐기 또는 반송한다. 관능검사를 통과하면, 그 중 가장 최하위 품목을 골라 시료로 취하여 정밀검사를 진행한다. 정밀검사 대상 시료는 지정 봉투에 넣어 이중으로 봉인하고 이동 중 봉인지가 파손되면 그 샘플은 전면 취소한다. 다시 시료 채취부터, 즉 처음부터 다시 검사하는 것이다.

냉동 수입 수산물들은 어떻게 검사할까? 냉동 상태로 들여온 수산물은 우선 보세창고에 저장된다. 보세창고는 아직 국내 수입이 확정되지 않은 물건을 저장해 두는 곳이다. 냉동 창고는 각 냉동 생선류의 권장 유통 온도보다 훨씬 낮은 온도로 관리하고 있었다. 기자단이 방문한 다랑어(참치)를 보관하고 있는 냉동 창고는 영하 60℃로 설정이 되어있었고, 연어를 보관하고 있는 냉동 창고는 영하 24℃로 설정되어 있었다. 물론 이 모든 수산물들은 현지에서 급속 냉동하여 지정된 온도에 맞는 냉동컨테이너 상태로 수입한 것이다.

검수 과정은 다음과 같다. 우선은 냉동 창고 본실에 들어가 검사관이 지정한 트레이를 밖으로 가지고 나온다. 서류와 트레이의 물건이 일치한 지 확인한 후, 다시 본실로 들어가 뒤쪽 트레이에도 같은 물건이 맞는지, 상태는 양호한지 확인한다. 정밀검사가 필요한 경우 전실로 가지고 나온 제품 중 정밀검사용 검사 대상물을 절단기를 이용하여 그 자리에서 채취한 후 검사실로 가져가 검사를 진행한다.

수입 수산물의 경우 위생 약정이 맺어진 국가(중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에서 수입을 할 때는 생산국의 위생증을 필수로 첨부해야 한다. 또한, 양식 어종으로 지정된 어종은 실제 양식 여부와 관계없이 잔류 동물용의약품 등의 검사를 시행한다. 이는 현지에서 양식을 했는지 자연산인지 현장 확인이 불가하기 때문에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검사를 진행하는 것이다. 정밀검사는 약 80항목의 검사로 진행되는데, 중금속, 잔류동물용의약품 등을 검사하고, 항생제의 내성에 따라 검사항목을 거듭 갱신하고 있다. 선택 된 시료를 전부 갈아 섞은 후 1kg을 채취하여 대표성 있는 샘플로 검사가 진행되며 검사결과 기준 규격에 적합한 수산물만 국민들의 식탁으로 나가고 있다.

식약 아리아가 직접 보고 온 현장! 짧은 취재였지만 수입 수산물을 안전하게 국민에게 유통하기 위한 다양한 검사와 점검 현장을 살펴볼 수 있는 귀한 시간이었다. 검사관님들의 보이는, 보이지 않는 수고에 감사드린다. 또한 앞으로도 믿고 안심할 수 있는 국민의 식탁을 위해 수입 식품을 철저히 검사해주시길 당부 드린다. 식약아리아 기자단도 국민 여러분께 더 질 좋고 알찬 정보들을 제공하기 위해 앞으로 더욱 노력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