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콜은 인공 바닐린 향료의 주원료이자 염색약·사진 현상액·고무 산화방지제로 쓰이는 화합물입니다."
무색 고체로, 빛이나 공기를 만나면 갈색으로 변합니다. 물과 기름 모두에 잘 녹아 피부나 눈에 닿는 순간 저항 없이 체내로 흡수됩니다.
"몸속에서 반응성이 강한 물질로 바뀌며 활성산소를 대량 생성합니다."
세포를 지키는 항산화 체계가 무너지고 단백질과 DNA가 손상됩니다. 세포를 안에서부터 녹슬게 만드는 셈입니다.
"눈과 호흡기를 강하게 자극하고 피부염을 일으킵니다."
반복 노출되면 세포독성과 유전독성이 나타날 수 있고, 적혈구를 손상시켜 조직 기능을 방해합니다. 고농도에서는 두통·어지러움·경련 같은 신경계 증상도 나타납니다.
"국제암연구소(IARC)는 카테콜을 인체 발암 가능 물질(Group 2B)로 분류합니다."
그 자체로도 발암물질이지만, 담배 속 대표 발암 물질인 벤조피렌과 함께 피부에 닿으면 종양 발생을 강력하게 촉진하는 조력자 역할도 합니다.
카테콜은 담배 연기에 다량 포함돼 있어, 흡연자는 비흡연자보다 소변 내 농도가 훨씬 높게 검출됩니다. 다행히 몸속에 오래 머물지 않는 물질이라, 담배를 끊으면 간에서 빠르게 해독돼 빠져나갑니다. 금연 즉시 다른 발암물질의 독성을 키우던 연쇄 반응도 멈춥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