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틸에틸케톤은 페인트·코팅제·인쇄잉크· 접착제 등을 만들 때 사용하는 대표적인 산업용 유기용제입니다."
상온에서도 빠르게 증발해 공기 중으로 퍼지는 휘발성이 매우 강한 물질이며, 불이 쉽게 붙는 인화성 액체입니다. 이런 산업용 용제가 담배를 태우는 과정에서도 생성되어 연기와 함께 폐로 들어옵니다.
"들이마신 메틸에틸케톤은 혈액을 통해 빠르게 뇌에 도달합니다."
신경세포를 감싸는 막에 스며들어 신경 신호 전달을 방해하면서 두통, 어지러움, 졸음, 집중력 저하를 일으킵니다. 농도가 높아질수록 중추신경계가 더 강하게 억제되어 작업 능력과 판단력까지 떨어뜨릴 수 있습니다.
"고농도에서는 눈·코·목을 강하게 자극하고, 심하면 운동 조절 장애와 일시적인 의식 저하 까지 나타날 수 있습니다."
반복적으로 노출되면 피부의 보호 지방층이 벗겨져 만성 피부염이 생길 수 있으며, 다른 유기 용제와 함께 노출될 경우 신경계 손상이 더욱 심해질 수 있습니다.
"메틸에틸케톤은 다른 유해 화학물질과 함께 노출되면 독성을 더욱 강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동물실험에서는 클로로포름이나 사염화탄소와 함께 노출될 때 간 손상이 크게 증가하는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간접흡연과 전자담배도 메틸에틸케톤의 노출 경로입니다. 형태가 달라도 연소와 가열이 있는 곳엔 이 물질이 생성될 수 있습니다. 체내에 오래 쌓이지 않고 비교적 빠르게 대사·배출됩니다. 담배를 끊는 순간, 뇌를 마취시키는 용제도 더 이상 몸속으로 들어오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