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식탁이 식중독으로부터 안전하도록!

식중독예방과의 주 업무와 활동 내용을 알아보아요.

당신의 식탁이 식중독으로부터 안전하도록! 식중독예방과 박은진 주무관, 서혜인 정책연구원

식중독으로부터 국민의 식탁을 안전하게 지키기 위해 힘쓰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식약처 식중독예방과 직원들. 이들은 지난해에도 식중독 예방을 위해 꾸준히 힘써왔고, 2020년에도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Q 식중독예방과의 주 업무는 무엇인지 궁금해요.

국민의 식탁을 지키기 위한 다양한 일들요…. 현장 종사자와 국민을 대상으로 식중독 예방 교육과 홍보를 하고, 식중독 발생 원인 조사, 식중독균 추적관리 등 원인규명, 식중독 예방 지도점검 및 컨설팅 등을 지원해요.

예를 들면, 지자체와 식중독 예방 대책을 세우며, 여름철과 겨울철 등 시기별 식중독 현황을 분석하여 집중 활동을 펼치고, 손 씻기 캠페인, UCC 공모 등을 통해 국민의 관심과 실천을 유도하기도 하죠.

대형 식중독 발생 가능성이 큰 집단급식소 등 취약시설의 식중독 예방 관리와 음식점의 위생개선을 위한 위생등급 제도를 운영하고, 관리하는 일도 담당하고 있어요.

Q 지난여름, 식중독 예방 집중관리로 식중독 환자 감소에 커다란 역할을 했습니다. 실질적인 환자 감소율과 식중독 예방을 위해 어떤 일을 했는지 궁금해요.

식중독은 4계절 내내 주의해야 하는데, 특히 여름철에 발생 가능성이 높아요. 그래서 여름철은 더 긴장하고 집중관리를 해요. 학교 등 집단급식소에 안전한 급식을 제공하기 위해서 조리하지 않고 바로 먹는 김치, 빵류, 음료류 등을 수거해서 검사했고, 여름철에 특히 주의해야 하는 식단 도출 및 대체 식단을 마련했으며, 집단급식소 위생점검, 체크리스트 배포 등 다양한 정책을 추진했어요.

또 식중독 예방의 필요성을 강조하기 위해 전국 학교에 식중독 예방 메시지를 지속적으로 발송했죠.

이러한 노력으로 최근 5년(`14~`18) 대비 지난해 여름철(7~9월) 식중독 환자는 3,611명에서 885명으로 75.5% 감소했어요.

여름철 7~9월, 식중독 예방 집중관리로 환자 감소. 최근 5년 평균 발생 환자:3,611명, 2019년 발생 환자(잠정치):885명
Q 지자체별 적극적인 식중독 예방 활동도 펼쳤다고 들었습니다.

식중독은 어디에서나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전국의 각지의 지자체와 협력을 통해 식중독 예방을 위해 노력했죠.

서울:집단급식소 대상 손 씻기 체험교실 및 현장진단 교육, 인천:송도세계문화관광축제 등 식음료 업소 점검·검식, 경기도:기숙학교 학원 등 점검(5~6월), 부산:생선회 취급 업소 맞춤형 컨설팅, 전남:국제행사 식음료 안전관리(7~8월), 제주도:안심 수학여행 서비스
Q 지난해 식중독균이 검출된 식품의 판매 중지 등 위생관리에도 힘썼습니다. 몇 가지만 소개해주세요.
서혜인 정책연구원

7~8월 광주세계선수권대회를 빼놓을 수 없을 것 같네요. 식중독균 신속검사 차량이 출동했어요. 배식 전 식중독균을 검사했는데, 17건의 식중독균이 검출된 거예요. 당연히 전량 폐기했고, 큰 식중독 사고 없이 행사를 마칠 수 있었어요.^^

  • 식중독 신속 검사차량

  • 식중독 검사차량 내부 실험 사진

박은진 주무관

9월에 경기도의 초등학교에서 배식 중에 유통기한이 지난 간식(음료)이 발견됐다는 신고가 들어왔어요. 동일한 제품의 납품업체 파악과 유통을 차단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시급했어요. 제품명, 제조원, 유통기한 등 제품 정보 확인, 유통제품 판매 중지 조치가 하루 안에 신속하게 이루어졌어요. 빠른 대처 덕분에 크게 확대되지 않았어요.

Q 가장 보람된 순간은 언제였는지 말씀해 주세요.
서혜인 정책연구원

가장 보람된 순간은 역시 식중독 원인을 찾았을 때가 아닌가 싶어요.

가장 기억에 남는 건 2018년 9월의 초코케이크 사건인데요…. 발생 당시 3개 학교에서 식중독 의심신고가 들어왔어요. '앗! 이건 작은 일이 아니다!' 순간적으로 직감했죠. 오로지 '1시간 안에 공통 원인을 찾아야 한다'는 생각뿐이었어요. 최초 신고시설에 대한 식재료 공급업체, 식단 등 공통요소를 빠르게 파악하려고 노력했어요. 당시 빨리 3시간 이내 조기경보시스템을 발령해서 전국 학교급식 메뉴에서 해당 식품을 제외했고, 더 큰 식중독 확산을 막을 수 있었죠. 퇴근은커녕 주말까지 출근하면서 힘들었는데, 이 경험이 피가 되고 살이 됐는지, 작년에는 식중독 업무를 할 때 식재료 공급업체 현황 등을 꼼꼼히 확인하게 되더라구요. 특히, 대형식중독 발생 가능성이 높은 집단급식소에서 식중독이 발생할 때는 신속하게 상황 정보를 공유하게 됐죠. 2013년 이우 '식중독 발생 건수 역대 최저치 달성'이라는 쾌거를 이룰 수 있었던 비결은 이런 노력 때문이 아니었을까요?

박은진 주무관

전 7살 쌍둥이 아들과 딸을 키우는 워킹맘이에요. 지난해 11월에 세종시에 있는 유치원에서 식중독 의심신고가 들어왔는데, 우리 아이들이 다니는 유치원과 가까울 뿐만 아니라 지인의 자녀들도 다니고 있는 곳이었죠. 해당 식중독 사건을 해결하고 나니, 아이의 점심을 걱정하던 지인이 고마워하며 그러더라구요. "언니가 이런 일을 하는구나…. 언니 덕에 아이 점심 걱정 덜었어." 그 순간 '아! 내가 중요한 일을 하고 있구나!'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오늘도 유치원 급식을 맛있게 먹었을 아이들을 생각하면 두 아이를 둔 엄마로서 가슴이 따뜻해져요.^^

Q 마지막으로 식중독 예방과의 2020년 계획과 식중독 예방을 위해 국민에게 당부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 말씀해 주세요.

일할 때는 "대형사고가 발생하기 전 그와 관련된 작은 사고가 29번 일어나고, 300번의 이상 징후들이 나타난다."는 '하인리히 법칙'을 항상 생각해요. 식중독예방과에서 작는 부분이라도 놓친 것은 없는지 살피고, 바꿀 부분이 있다면 고치는 게 저희 일이고, 사명이죠. 그래서 앞으로도 저희는 식중독 발생에 대응하기 위해 원인조사, 식재료 사전 신속검사, 집단급식소 등 위생 취약시설 관리에 계속해서 힘쓰고, 노력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여러분께 당부하고 싶은 것이 있어요. 바로 식중독 예방 3대 요령 중에서 개인이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인 '손 씻기'예요. 모두들 오늘은 '올바른 손 씻기' 한번 더 명심하고 잘 실천해 주셨으면 합니다.^^

손 씻기 요령. 1.손바닥을 마주 대고 문질러 주세요. 2.손등과 손바닥을 마주 대고 문질러 주세요. 3.손깍지를 끼고 문질러 주세요. 4.두 손을 마주 잡고 문질러 주세요. 5.엄지 손가락을 돌리면서 문질러 주세요. 6.손톱 밑을 손바닥에 대고 문질러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