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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속 식의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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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쌀해지면 독감 백신 준비하세요!

더위가 물러가는 계절이자 추위가 시작되는 가을이 돌아왔다. 자신의 건강을 꼼꼼하게 챙기는 사람이라면 예방 주사와 백신 접종 준비 계획을 마치고 병원이나 보건소를 알아보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같은 감기라고 하더라도 접종하는 백신이 각양각색이라서 어디부터 어떻게 접종을 해야 할지 헤매기 십상이다. 올바른 독감 백신 접종의 요소요소를 짚어본다.

독감, 인플루엔자. 신종플루, 뭐가 맞아요?

독한 감기를 잡는다는 뜻으로 부르는 독감 백신. 그리고 미디어에 자주 오르내리는 인플루엔자 백신. 사실 둘은 같은 뜻이다. 보건안전에 관심이 많은 독자라면 지난 2009년 유행했던 ‘신종플루’ 를 기억하는 분이 많을 것이다. 신종플루, 즉 신종인플루엔자는 매년 발생하는 것과 다른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갑자기 발생해서 ‘신종’ 이라는 이름을 붙인 것이다. 최근에는 이 둘을 구분하기 위해 독감 백신을 ‘계절 인플루엔자 백신’ 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백신 효과에도 유통기한이?

웬만한 ‘백신’ 주사는 평생 한 두 번의 접종으로도 면역력을 기를 수 있다. 하지만, 독감 백신은 그렇지 않다. 매년 맞아야 한다. 독감을 일으키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거의 매년 변이를 일으켜, 바이러스의 종류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달라진 바이러스에게 기존 독감 백신은 효과가 없다. 따라서 독감 백신은 매년 접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런 바이러스의 특성 때문에 세계보건기구(WHO)에서는 세계 각 지역의 바이러스 유행정보를 종합하여 그해 가을 유행할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종류를 예측해 발표한다. 그리고 백신 제조회사들은 이러한 정보를 토대로 독감백신을 제조하고 있다.

안전이 확인된 백신만 통과해

백신은 의약품이므로, 식약처의 허가가 떨어져야 접종이 가능하다. 동물과 사람의 임상시험을 거치고, 효과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모두 실험 및 평가하여 승인이 나야 병원과 보건소로 전달된다. 따라서 식약처의 허가를 받아 정상적인 유통과정을 거쳐 시판하는 제품은 안전이 검증됐다고 봐도 좋다. 특히 백신의 경우에는 유통 전에 국가가 직접 나서 한 번 더 품질검사를 시행하고 적합한지를 확인한다. 효과의 부작용 이야기에 망설이던 사람이라면 이 기회에 백신 접종을 받아 보자.

이분들, 꼭 백신접종을!

만 65세 이상의 어르신들은 인플루엔자 예방 접종 무료 대상자로 지정돼 있다. 즉 공짜로 예방 접종을 받을 수 있다는 뜻이다. 매년 가을철이 오면 아파트 게시판, 주민센터 등에 무료 접종 안내 공고가 올라오고, 안내지 등을 배포한다. 이를 참고하여 접종하면 독감 대비가 한결 수월해진다. 또한 인터넷 홈페이지, 예방접종 도우미에서 ‘노인 인플루엔자 예방사업’란을 클릭하면 원하는 지역 내 무료예방접종을 실시하는 지정 의료기관을 확인할 수 있다.
그리고 무료 접종대상자가 아니라도, 심장·폐 질환 당뇨 등 만성질환을 앓고 있거나 임신부, 생후 6-59개월 소아도 날씨가 쌀쌀해지면 미리 백신 접종을 받는 것이 좋다.

감기 vs 독감

독감과 인플루엔자는 같은 표현임을 위에서 확인했다. 하지만, 감기와 독감은 엄연히 다른 병이다. 이름과 증상의 유사점 때문에 착각하기 쉬우나, 독감의 발생 원인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고, 감기는 코로나나 리노 같은 다른 바이러스가 원인이다. 따라서 독감 백신을 맞는다고 해서 감기를 막을 수 있지는 않다.

접종에 필요한 건, 타이밍!

독감 백신은 너무 빨리 맞아도, 너무 늦게 맞아도 안 된다. 우리나라 독감 유행 시기는 11월말과 4월, 두 번이다. 이를 1차 유행, 2차 유행이라고 부르는데, 6개월에 걸쳐 두 번 유행하는 셈이다. 그리고 실제로 백신을 접종 받으면, 그 효과는 6개월 정도 지속되기 때문에 접종 시에는 시기를 잘 판단해야한다. 또 백신 효과는 접종 후 2주가 지나야 발휘된다. 이 두 가지를 고려하여 10월 중순 쯤부터 11월 초까지 백신 접종을 받으면, 효과가 11월과 4월에 걸쳐 일어나기 때문에 한 번에 1, 2차 독감 유행 시기를 모두 대비할 수 있다. 시기를 놓쳐 두 번 맞거나 애써 접종 받았는데, 효과가 미진하여 고생하기 전에 접종 시기를 잘 생각해 보자. 또한 백신에는 3가 백신과 4가 백신이 있다. 3가 백신은 A형 독감 바이러스 두 종류, B형 한 종류를 포함해 3가지 독감 바이러스를 예방할 수 있고, 4가 독감 백신은 A형 두 종류, B형 두 종류를 예방할 수 있다.

백신 알레르기?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우리가 접종받는 독감 백신에는 알레르기가 존재한다. 이는 백신 자체가 아니라 백신을 키우는 방식 때문이다. 지금까지 독감 백신은 독감 바이러스를 유정란에 주입한 뒤 키워서 만들어 냈다. 따라서 달걀에서 키우다 보니 아주 적은 양이지만 달걀 단백질이 포함될 수 있어, 달걀 단백질에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은 독감 백신을 접종받지 못하는 경우가 있었다. 하지만 최근 유정란이 아닌, 세포에서 독감 바이러스를 키우는 세포배양 방식의 독감 백신이 개발되어, 이 부분에서 긍정적인 개선이 이루어졌다. 혹시 달걀 알레르기가 있다면, 접종 시에 세포 배양 백신인지 물어본 뒤 접종 받도록 하자.

가장 중요한 건 ‘내 몸 내가 알기’

하지만 이런 부분들을 꼼꼼하게 고려하더라도 가장 중요한 것은 접종 당일의 내 몸 상태다. 감기에 걸려 열이 나는 상태라면 열이 내릴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 좋다. 열이 있으면 백신을 맞고 이게 백신 부작용인지 원래 아파서 열이 나는 것인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그리고 예방접종 당일은 몸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쉬는 게 좋다. 좀 더 현명한 몸 관리법은 접종 뒤 최소 3일간은 몸 상태를 주의 깊게 살피는 것이다. 접종 후 가벼운 이상 반응으로 접종부위가 빨갛게 되거나 부을 수 있는데 예방 접종 직후에 생기는 것이 보통이고 통상 12일 이내에 사라진다. 하지만 예방접종 뒤 고열이나 호흡곤란 두드러기 어지럼증이 나타나면 반드시 의사의 진료를 받아야 하며, 예방접종 후에는 이런 예상치 못한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바로 귀가하지 않고 병원이나 보건소에서 30분 정도 머문 후 이상은 없는지 살펴보고 귀가하는 것이 좋다.

최선의 치료는 예방이다. 예방도 치료와 마찬가지로 접종 당시뿐만이 아니라 그 앞뒤 상황을 준비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독감 백신 하나를 접종 받는 데에 하나하나 꼼꼼하게 챙기면 번거롭고 힘든 부분도 있겠지만, 건강하고 활기찬 몸이 그것을 보상해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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