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톨루엔은 페인트·코팅제·접착제의 용매로 널리 쓰이는 산업용 화학물질입니다."
벤젠과 비슷한 냄새가 나는 무색투명한 액체입니다. 기름(지방)에 잘 녹는 성질 때문에 숨 쉬는 순간 혈액을 타고 뇌와 신경계로 빠르게 들어갑니다.
"들이마신 톨루엔의 40~60%는 혈액을 타고 뇌·간·신장처럼 기름 성분이 많은 곳으로 빠르게 퍼집니다."
뇌 신경을 직접 억누르기 때문에 흡입 즉시 졸음·현기증·두통이 나타납니다. 고농도 노출 시 의식이 흐려질 정도로 신경계가 크게 흔들립니다. 페인트 작업장에서 "취한 것 같다"는 느낌이 드는 게 바로 이 때문입니다.
"오래 노출되면 뇌 기능이 서서히 망가져 기억력과 집중력이 떨어집니다."
간과 신장에도 손상이 쌓입니다. 특히 임신 중 노출되면 태아 발달과 생식 능력에 해를 끼칠 수 있고, 많이 마시면 삼킨 것이 기도로 들어가 목숨이 위험해질 수 있습니다.
"국제암연구소(IARC)와 미국 환경보호청(EPA)은 톨루엔을 발암물질로 볼 만한 증거가 부족하다고 봅니다."
그러나 뇌·신경 손상, 생식 기능과 태아에 대한 해로움은 이미 확인된 사실입니다.
간접흡연도 톨루엔의 노출 경로입니다. 몸속에 오래 머물지 않는 물질이라 담배를 끊으면 곧바로 몸 밖으로 빠져나가기 시작합니다. 뇌와 신경을 억누르던 독소가 사라지고, 태아를 위협하던 길도 함께 막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