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산화탄소는 연료가 불완전 연소될 때 생기는 기체로, 자동차 배기가스나 가스보일러, 숯불에서 나오는 대표적인 유독 가스입니다."
냄새도 색도 없어 노출을 스스로 알아차리기 거의 불가능합니다. 담배 연기에서도 상당량(최대 30.6mg)이 나와 매 흡연 시마다 폐로 들어갑니다.
"폐로 들어온 일산화탄소는 혈액 속 헤모글로빈과 결합합니다."
문제는 산소보다 200~250배나 강하게 결합한다는 점입니다. 그 결과 혈액 속에 산소가 충분해도 세포로 전달되지 못하는 '화학적 질식 상태'가 됩니다. 여기에 세포 속 에너지 공장(미토콘드리아) 까지 직접 억제해 에너지 생산도 막습니다.
"산소가 가장 많이 필요한 뇌와 심장이 먼저 타격을 입습니다."
처음엔 두통·어지러움·피로감처럼 감기와 비슷하게 시작하지만, 계속되면 호흡곤란·흉통·부정맥·의식 저하를 거쳐 심하면 사망에 이릅니다. 살아남아도 기억력 저하, 운동기능 장애, 성격 변화 같은 후유증이 남을 수 있습니다.
"일산화탄소 자체는 발암물질로 분류되지 않습니다(국제암연구소(IARC) 미등재)."
주된 문제는 지속적인 저산소증으로 인한 조직 손상입니다. 국제 기준(GHS)은 태아와 생식 능력에 손상을 줄 수 있는 물질로 경고하며, 임신 중 노출되면 태아 저산소증·저체중 출산·신경발달 장애 위험이 높아질 수 있습니다.
일산화탄소는 몸에 쌓이지 않고 날숨으로 빠져나가며, 반감기는 약 4~5시간입니다. 간접흡연도 주요 노출 경로입니다. 담배를 끊으면 가스 유입이 즉시 멈추고, 비교적 빠르게 혈중 농도가 정상으로 돌아와 뇌와 심장이 다시 제대로 숨 쉬기 시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