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약의 대명사, 담배가 탈 때 연기로 승화되어 들어온다."
지금은 반도체·합금·유리 제조에 제한적으로 쓰이지만, 과거엔 목재 방부제·살충제·농약으로 널리 쓰이다 독성이 확인돼 대부분 규제됐습니다. 냄새가 없어 감지하기 어렵고, 고온에서 고체가 곧바로 기체로 변하는 성질 때문에 담배가 탈 때 연기 속에 그대로 생성됩니다.
"흡입된 비소는 폐를 거쳐 혈액으로 빠르게 흡수됩니다."
혈액을 타고 간·신장·피부로 이동하고, 특히 모발과 손톱의 케라틴 조직에 오래도록 쌓입니다. 태반도 쉽게 통과하기 때문에, 임산부가 노출되면 태아 조직에까지 독소가 쌓일 수 있습니다.
"한 번에 많이 삼키면 구역질·구토·설사·경련이 나타나고 심하면 사망에 이를 수 있습니다."
오래 반복 노출되면 손바닥과 발바닥이 딱딱해지는 과각화증과 피부 색소 침착이 생깁니다. 말초신경도 손상돼 손발 저림과 신경통이 나타나고, 빈혈· 고혈압· 동맥경화 같은 혈관 질환으로도 이어질 수 있습니다.
"비소는 국제기관에서 인체 발암성을 공식 확인한 강력한 발암물질입니다."
폐암·방광암·피부암 발생과의 연관성이 수십년 간의 역학 연구로 명확히 밝혀졌습니다. 세포 속 DNA를 직접 손상시키고 DNA 복구 과정을 방해해 돌연 변이를 쌓이게 하며, 유전자가 켜지고 꺼지는 방식 자체를 바꿔 놓아 암 억제 유전자는 잠재우고 암 유전자를 깨우기도 합니다.
비소는 산업안전보건법상 허가를 받아야만 다룰 수 있는 맹독이지만, 담배 연기와 간접흡연을 통해서는 아무런 차단막 없이 몸속으로 강제 흡수됩니다. 담배를 끊는 즉시 독소 유입이 멈추고, 체내에 남은 비소는 2~4일 안에 대부분 소변으로 빠져나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