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크릴로니트릴은 아크릴 의류·카펫·자동차 부품까지 일상 곳곳에 쓰이는 산업용 화학 물질입니다."
무색의 휘발성 액체로 자극적인 냄새가 나며, 피부와 호흡기를 통해 쉽게 흡수됩니다. 담배를 태우는 순간에도 생성돼 흡연자와 주변 사람을 함께 노출시킵니다.
"흡입된 아크릴로니트릴은 간에서 반응성이 강한 독성 물질로 변환됩니다."
이 과정에서 세포 호흡을 막는 맹독인 시안화수소가 생성됩니다. 즉 아크릴로니트릴 하나를 흡입하는 것만으로 두 가지 맹독에 동시에 노출되는 셈입니다.
"흡입하면 코와 목이 따갑고 기침, 두통, 어지러움, 호흡곤란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피부에 닿으면 홍반과 물집이 생기고, 눈에 들어가면 심한 손상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심한 노출에서는 의식 저하와 경련까지 발생할 수 있으며, 임신 중에는 태아에도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체내에서 생성된 독성 대사물질은 DNA와 결합해 유전자를 손상시킵니다."
이러한 손상이 반복되면 암 발생 위험이 높아질 수 있습니다. 아크릴로니트릴을 직업적으로 다루는 근로자들에게서 폐암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보고되었습니다. 국제암연구소(IARC)와 미국 환경보호청(EPA) 모두 인체 발암 가능 물질로 분류하고 있습니다.
간접흡연과 전자담배도 아크릴로니트릴의 노출 경로입니다. 담배를 끊는 순간 이 물질의 유입이 차단되고, 몸속에서 시안화수소와 독성 대사물질을 만들어내는 과정도 함께 멈춥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