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리세린은 단맛 나는 무색·무취의 끈적한 액체로, 독성이 없어 의약품 시럽·화장품 보습제·식품 감미료로 널리 쓰입니다."
담배에서는 담뱃잎의 수분을 유지하는 역할을, 전자담배 액상에서는 연무(에어로졸)를 만드는 주요 용매 역할을 합니다.
"글리세린 자체는 독성이 낮지만, 담배와 만나면 문제가 됩니다."
연소 시 풍성한 연기를 만들어 담배를 매력적으로 보이게 하고, 연기 자극을 낮춰 목 넘김을 부드럽게 만듭니다. 이 부드러운 위장 때문에 흡연자는 연초나 전자담배의 독성 연기를 거부감 없이 훨씬 더 많이, 더 깊숙이 폐 속으로 들이마시게 됩니다.
"많이 유입되면 강한 흡습성 때문에 호흡기 세포의 수분 균형이 깨져 만성 기침, 인후통, 기관지 과민성이 생깁니다."
세포 에너지를 고갈시켜 대사 균형도 해칩니다. 가장 큰 문제는 담배의 고온 연소나 전자담배의 고출력 가열 시 아크롤레인과 알데하이드 같은 독성물질로 변한다는 점입니다.
"글리세린 자체가 암을 일으키는 물질은 아닙니다."
하지만, 고온 분해 시 나오는 아크롤레인· 알데하이드류가 DNA를 손상시키고 돌연변이를 일으키며, 만성 염증과 산화 스트레스를 통해 암 발생 위험을 높일 수 있습니다.
글리세린이 만드는 풍성하고 부드러운 연기는 흡연의 해로움을 덜 느끼게 만드는 함정입니다. 전자담배도 마찬가지로 글리세린이 연무를 늘려 더 깊이 흡입하게 만듭니다. 담배를 끊는 순간 흡연 촉진 효과와 독성물질 유입이 동시에 멈춥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