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동, 기자단
집에있는 감기약 우리 아이에게 먹여도 될까?
집에 있던 아이가 갑자기 기침을 심하게 하면서 열이 펄펄 끓는 상황, 부모가 평소에 감기에 걸렸을 때 사용하던 약을 반으로 잘라 아이에게 먹이는 행동, 옳은 걸까요?
소아는 성인과 비교하여 단순히 몸집만 작은 것이 아니다.
위와 같은 상황에서 아이의 보호자들은 보통 본인이 먹은 약의 용량만 조절한다면 아이에게도 효과가 있을 것이라 생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영·유아, 소아 및 청소년 시기 동안 신체는 계속 발달하며 그로 인해 약물의 흡수, 분포, 대사, 배설 등 체내에서 약물의 움직임이 연령에 따라 다른 양상을 띄게 되고 결과적으로 성인과는 다른 약물효과를 나타낼 수 있습니다.
(ICH기준 소아의 분류: 신생아(Neonate): 0~27일, 영·유아(Infant): 28일~23개월, 아동(Children): 2~11세, 청소년(Adolescent): 12~18세)
약물이 우리 몸에 흡수되는 과정에서, 신생아의 경우 성인에 비해 위산분비가 감소되어 있으며, 장관의 운동성이 감소되어 있습니다. 경구용 약물의 흡수 시 성인의 기능을 기준으로 한 소아의 흡수 능력을 정리해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 신생아(Neonate) | 영·유아(Infant) | 아동(Child) | |
|---|---|---|---|
| 위산 분비 | 저하 | 정상 | 정상 |
| 위 배출 시간 | 지연 | 촉진 | 촉진 |
| 장관 운동성 | 저하 | 정상 | 정상 |
| 담즙 기능 | 저하 | 정상 | 정상 |
| 정상세균총 (Microbial flora) |
형성 중 | 성인과 유사 | 성인과 유사 |
또한, 약물의 흡수뿐만 아니라 약물의 분포와 약물의 대사능력에 있어서도 소아는 성인과는 다른 양상을 보이게 됩니다. 보통 소아는 성인에 비해 약물 대사능력이 저하되어 있는데, 이를 고려하지 않고 약물을 투여한다면 과량투여로 인해 독성을 일으킬 수도 있습니다.
성인과는 달리, 발달과정 중에 있다는 점에서 소아에게서 발생한 약물 부작용은 일생 동안 후유증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아이에게 안전하게 의약품을 투여하기 위해 명심해야 할 점
약국에서 의약품을 구매해본 경험이 있다면 한번쯤은 의약품과 같이 들어있는 첨부문서를 읽어 보셨을 텐데요. 읽다 보면 간혹 ‘소아에 대한 안전성은 확립되어 있지 않으나’, ‘소아에서의 사용은 주의해야 한다’ 등의 문구를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그 이유는 의약품의 경우, 첨부문서에 효능·효과 또는 안전성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선 대규모 임상시험 결과로써 증명을 해야 하는데요. 대부분의 의약품에서 소아의 대규모 임상시험이 현실적으로 진행되기 어렵고, 소아 연령에 따라서 약효 발현의 차이가 있기 때문입니다.
결국 소아에서 안전하게 의약품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소아과 전문 가이드라인 또는 전문가의 임상적 판단에 따라야 합니다.
그렇다면 보호자가 아이의 건강을 위해 알아두어야 할 것은 무엇이 있을까요?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온라인의약도서관을 통해 아이들의 안전하고, 효과적인 약 복용을 위해 보호자가 명심해야 할 10계명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 종류 | 갈색거저리 | 꽃무지유충 |
|---|---|---|
| 귀뚜라미 | 해열제, 이뇨제, 신경마비, 소변불통 및 부인의 난산 등에 사용 | 토코페롤을 통한 알콜해독능력상승, 글루타치온 에스 트랜스퍼라제의 활성을 이용한 간보호 효과 |
| 벼메뚜기 | 백날해치료, 천식치료, 위장기능강화, 비장기능강화, 정력강화 | 풍부한 단백질 성분으로 단백질보충, 트립신이 풍부하여 소화기능 촉진 |
| 갈색거저리 | 기침·가래·토혈 치료, 중풍과 반신불수 등의 치료효과 | 불포화지방산풍부, 무기질과 식이섬유가 풍부해 식이요법에 도움 |
| 흰점박이 꽃무니유충 | 강정제, 통증 완화, 악성 부스럼 치료 | 니아신을 통한 독서해독과 혈액순환개선 |
| 번데기 | 심신발육 촉진, 해열제, 당뇨병예방, 고지혈증 개선 및 피부보습 효과 | 레시틴을 통한 뇌신경세포 조직발달 |
| 불개미 | 기침·감기·천식 치료, 동맥경화 치료에 효과 | 수분과 섬유소가 풍부해 고혈압 예방 |
1의사 또는 약사에게 의약품과 관련하여 궁금한 점을 모두 물어보고, 아이에 대한 많은 정보를 줄 것
22세 미만의 영·유아가 감기에 걸릴 경우 임의로 종합감기약을 먹이지 말고 반드시 의사의 진료를 받을 것
3아이에게 약을 먹이기 전에 무슨 약인지 먼저 확인할 것
4약을 먹일 때는 아이에게 알맞은 정해진 용법을 지켜서 아이에게 약을 줄 것
5임의로 용량을 정하지 말고 전문가와 상담을 통해 결정된 용량을 지킬 것
6아이가 혼자서 약을 복용하도록 내버려 두지 말 것
7정해진 용법을 준수했다 하더라도 이상한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의사 또는 약사와 상의할 것
8아이가 약을 복용하는 중에는 임의로 다른 영양제 또는 약을 먹이지 말 것
9약을 보관할 땐 아이의 손이 닿지 않는, 지시된 곳에 보관할 것
10복용 후 남은 약은 오래 두지 말고 약국에 반납하며, 나중에 비슷한 증상이 있더라도 이전에 처방 받은 약물을 임의로 투약하지 말 것
아이에게 의약품 사용 전에 꼭 이 10계명을 명심하고, 우리 아이에게 약 먹일 때는 주의해 주시기 바랍니다.
참고문헌
-Developmental Pharmacology - Drug Disposition, Action, and Therapy in Infants and Children. Gregory L. Kearns, Pharm. D., Ph.D. et al.N Engl J Med 2003; 349:1157-1167
- 소아에 대한 의약품 적정사용 정보집(전문가용) 2010.12. 식품의약품안전처
- 어린이 약물복용 십계명. 식품의약품안전처_온라인의약도서관
Profile reporter 식약아리아 5기 이준형 씨
약학을 전공하고 있는 이준형씨는 본인이 전공하고 있는 의약품 분야의 정보 뿐 아니라 일반인들이 잘 알지 못하는 건강기능식품, 의료기기 정보를 보다 쉽고 재미있게 전달하고자 식약처 블로그기자단이 되었습니다. 특히, 다소 어려울 수 있는 의약품 분야의 정보를 국민이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게 전달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준형씨의 콘텐츠가 궁금하신 분들은 식약처 공식 블로그(http://blog.naver.com/kfdazzang)에서 만나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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