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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소주를 공업용 에탄올로 만든다고?
  • 기관명 대구지방청
  • 등록일 2020-07-01
  • 조회수 11584
우리가 마시는 소주에는 ‘희석식 소주’와 ‘증류식 소주’가 있다. 흔히 식당에서 마시게 되는 초록색 또는 하늘색 유리병에 담긴 소주가 바로 ‘희석식 소주’이다. 1960년대 산업화를 거치면서 ‘희석식 소주’는 서민들의 애환이 담긴 국민술로 불릴 만큼 한국을 대표하는 술이다. 하지만 소주에는 세계보건기구(WHO)가 정한 1급 발암물질인 알코올이 들어있다. 대부분의 주류 애호가는 알코올 섭취에 따른 건강상 문제를 알고 있지만, 자신의 판단에 따라 술을 섭취하고 있다. 그럼에도 술과 건강을 함께 생각해서 ‘약주’라는 표현을 쓰고 있으니 참으로 아이러니하다.

인터넷에서 소주를 검색하면, 공업용 에탄올의 원료인 ‘에틸카바메이트’로 희석식소주를 만든다고 소개하는 글을 많이 볼 수 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는 잘못된 정보이고 소위 말하는 ‘가짜뉴스’이다. 건강을 위해서 희석식소주를 마시지 말라는 주장인데, 사실관계를 떠나 상식에도 못 미치는 엉터리 내용이다. 특히, ‘공업용’, ‘발암’ 등 자극적인 용어를 쓰고 있어 그동안 희석식 소주를 즐겨 마셔왔던 소비자들을 불안하게 하고 있다. 식품 전공자나 업계 종사자는 터무니없는 주장이라는 것을 금방 알아차릴 수 있다. 하지만, 대다수 소비자들은 이를 사실로 믿고 SNS 등에서 확대생산하고 있는 것이다. 식품위생법과 주세법에서는 식용으로 사용되는 주정은 반드시 발효주정을 사용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실제 희석식소주는 고구마, 타피오카 등의 전분질 원료를 발효시킨 후 이를 증류한 발효주정만을 사용하고 있다. SNS에서 희석식소주에 사용되는 합성주정의 원료라고 지목한 ‘에틸카바메이트’는 carbamic acid의 ethyl ester로 식품 저장 및 숙성 과정 중에 자연적으로 발생하는 독성물질이다. 2009년 식약처는 연구용역 결과를 통해 소주에서는 에틸카바메이트가 검출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한 2011년부터 핵과류(매실, 복숭아, 자두, 앵두, 살구 등)로 만든 주류의 에틸카바메이트 저감화 방안 지침서를 마련하여 시행중에 있다.

이처럼 사실이 아님에도 아무 확인없이 SNS 등에 게시하는 사람들이 있다. 하지만, 잘못된 정보는 오히려 불신을 야기할 수 있다. 희석식소주는 주정을 물로 희석하여 만들기 때문에 주정취가 강하게 느껴진다. 처음 희석식소주를 접한 사람들은 소독약 냄새에 대해 거부감을 느끼지만 마시는 데는 문제가 없다. 그러나, 알코올이 15~20%가 들어 있어 안심하고 마시라는 말은 하지 못할 것 같다. 개인의 건강상태에 따라 절주하거나 금주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온라인에서는 좋은 글을 찾아 게시하려면 소비자가 직접 팩트를 체크하거나 가짜뉴스를 스스로 걸러내야 하는 능력을 갖추어야 하는 슬픈 현실이다.


영남일보 - 소주를 공업용 에탄올로 만든다고?(https://www.yeongnam.com/web/view.php?key=20200629010004201)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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